7개국 정상과 연쇄회담..다자외교 무대 데뷔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취임 후 두 번째로 일본에 도착, 1박2일 간의 일본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고 있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첫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50분께 공군 1호기로 도야코 인근 신치토세(新千歲)공항에 도착, 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홋카이도 지사 등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시내 숙소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일 이틀째인 9일 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 전세계적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우리 나라의 입장과 대응방향 등을 적극 설명하는 동시에 교토의정서의 구체적인 이행목표를 제시하면서 기후변화 대처에 있어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에 앞서 오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G8 확대정상회의 직후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뢰 제고 방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연내 비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조기 실시 방안 등이,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극동 시베리아 개발 및 남북한-러시아간 3각 경제사업, 자원.에너지.우주기술.유전개발 협력 방안 등이 각각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러 정상회담을 끝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9일 밤 귀국한다.

(도야코<일본>연합뉴스) 황정욱 이승관 기자 hjw@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