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ICM이 가디언 신문의 의뢰로 실시한 5월 여론조사에서 노동당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7% 포인트 더 떨어져 27%까지 추락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가 압도적인 승리로 3선 연임에 성공하기 전인 1987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은 전달보다 2% 포인트 오른 41%의 지지율을 기록, 노동당과 격차를 14% 포인트까지 벌려놓았다.

자유민주당도 전달보다 3% 포인트 올라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응답자 대다수인 71%는 노동당이 "기운이 빠지고, 아이디어가 바닥났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고, 노동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노동당은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데 이어 22일 치러질 '크루 앤드 낸트위치' 보궐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디펜던트 신문이 크루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48%, 노동당 지지율은 35%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 신문은 노동당 정부의 저소득층 소득세율 인상이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고, 보수당 후보를 "상류층 인사"라며 계급갈등을 조장한 노동당의 선거전이 역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노동당이 22일 선거에서 다시 패배할 경우 브라운 총리가 차기 총선을 이끌어갈만한 적임자인가에 대한 당내 논란이 불붙을 수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