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길에 오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10일 오후 경유지인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면서 "티베트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의 이런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미국 방문에는 정치적 목적이 없다"며 자신의 방미와 관련한 세간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달라이 라마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런던과 파리,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을 가로막는 폭력시위가 잇따르고 9일 중국 서부 간쑤(甘肅)성 지방에서 20여명의 승려들이 달라이 라마의 중국 복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뒤 나온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그동안 티베트 사태와 관련된 항의 시위의 자제를 당부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나리타 AP=연합뉴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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