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백악관 수성이냐, 탈환이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향후 행보는 4일 `미니 슈퍼 화요일'을 계기로 당분간 뚜렷이 구분될 전망이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후보로 결정한 공화당은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선거자금 모금활동 등을 벌이며 본격적으로 본선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초에는 전당대회를 열고 매케인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반면에 `미니 슈퍼 화요일'에도 대통령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민주당은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을 경우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당장 8일 와이오밍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재격돌해야 하는 등 몇 차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나 코커스를 치르는 게 불가피해졌다.

뿐만아니라 힐러리와 오바마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오는 8월 덴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도 없다.

이어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이들은 오는 9월 26일 처음으로 공개 대좌, 대통령 후보로서 비전과 주요 정책을 제시하고 토론을 벌이며 자신이 역사상 44번째로 미국을 이끌 대통령 적임자임을 경쟁하게 된다.

이어 10월 2일엔 부통령 후보간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 후보간 토론을 2회 정도 더 벌인 뒤 투표는 11월 4일 실시된다.

다음은 향후 주요 대선 일정.
▲3월 8일 = 와이오밍 코커스(민주)
▲3월 11일 = 미시시피 프라이머리(민주)
▲4월 22일 =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민주)
▲5월 6일 = 인디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민주)
▲5월 13일 = 네브래스카.웨스트 버지니아 프라이머리(민주)
▲5월 20일 = 켄터키.오레곤 프라이머리(민주)
▲6월 3일 = 몬태나.

사우스 다코타 프라이머리(민주)
▲8월 25~28일 = 민주당 전당대회
▲9월1~4일 = 공화당 전당대회
▲9월 26일 = 대통령 후보 토론회
▲10월 2일 = 부통령 후보 토론회
▲10월 7일 = 대통령 후보 토론회
▲10월 15일 = 대통령 후보 토론회
▲11월 4일 = 대통령 선거일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