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메드베데프 시대를 이끌 '메드베데프의 사람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메드베데프의 레닌그라드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법대 동문들이 핵심 인재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갑내기이자 1987년에 함께 대학을 졸업한 안톤 이바노프 최고중재재판소장이 대표적 메드베데프의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2004년에 가즈프롬 미디어의 제1부사장으로 NTV텔레비전과 다른 독립 언론들을 국가 통제 아래 두는 작업을 수행했다.

다음 해에 최고중재재판소장으로 임명된 그는 당분간은 현재의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법부 독립과 기업 규제 완화,그리고 경제에서 국가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는 메드베데프의 공약을 지지하며 사법부에서 메드베데프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법치를 강화해야한다"며 "질적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전체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레닌그라드대학 법대 동문인 알렉산더 코노발로프는 유력한 차기 법무장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는 볼가연방지구에서 중앙정부의 활동을 감독하고 있는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검찰청에서 로마법과 민법을 가르치며 서열이 빠르게 상승했다.

이들 외에도 일리야 옐리세예프 가즈프롬방크 부회장,콘스탄틴 추이첸코 가즈프롬 이사,니콜라이 빈니첸코 법무부 연방분쟁조정관 등도 메드베데프의 러시아에서 권력의 핵심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