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실시되는 '미니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오바마는 이번 경선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기세로 자금과 조직력을 쏟아붓고 있다.

힐러리도 패할 경우 물러설 곳이 없다는 배수진을 친 채 극적인 반전을 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민주당 경선이 실시되는 지역은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이들 지역에서 선출되는 대의원은 444명(슈퍼대의원 포함)으로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다음으로 많다.

따라서 4개주 경선 결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경선 판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는 막상막하다.

오바마는 228명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주에서,힐러리는 161명의 대의원이 포진한 오하이오주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또 로드아일랜드주(대의원 32명)에선 힐러리가,버몬트주(23명)에선 오바마가 각각 우세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지지율 차이는 아주 미미하다.

텍사스주의 경우 뉴욕타임스 조사 결과 49% 대 46%로 오바마의 근소한 우위다.

현지의 매클라치 신문과 MSNBC-TV,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공동 여론조사에선 46% 대 45%로 불과 1%포인트 차이다.

오하이오주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오바마와 힐러리는 모두 이번 경선이 마지막인 양 자금과 조직력 등을 쏟아붓고 있다.

슈퍼화요일 이후 11연승을 거두고 있는 오바마는 2월 초부터 텍사스주 TV 광고에만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

힐러리보다 두 배가량 많은 돈이다.

오하이오주에서도 530만달러를 TV 광고에 사용하며 3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힐러리를 상대로 물량전을 펼쳤다.

존 케리 상원의원 등 오바마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이번 경선에서도 질 경우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 공세도 병행하고 있다.

막판에 몰린 힐러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88시간 동안 88개 카운티에서 릴레이 유세를 벌이며 막바지 바닥표 공략에 나섰다.

힐러리는 이번에도 패배할 경우 사퇴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모든 자금과 조직을 총동원 중이다.

아울러 '준비된 대통령론'으로 경제 문제가 심각한 오하이오주 등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