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분수령이 될 내달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을 일주일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상원의원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26일 발표된 CNN 등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1연승의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오바마는 내주 경선이 실시되는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에서 힐러리가 그간 쌓아놨던 우위를 급속히 잠식해 나가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가 22-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50%의 지지율을 얻어 46%에 그친 힐러리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주 초 조사에 비해 오바마는 2%포인트 상승하고, 힐러리는 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22-24일까지 공동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백인남성 지지율에서 힐러리를 23%포인트의 격차로 앞섰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최근 실시한 공동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텍사스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에서는 힐러리가 다소 앞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는 수세에 몰려있는 경선레이스의 반전을 위해서는 텍사스와 오하이오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지만, 오바마의 최근 전국적인 상승세를 감안할 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뉴욕타임스와 CBS 조사에서 오바마는 54%의 지지를 얻어 전국지지도에서 처음으로 힐러리(38%)를 앞섰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의 25일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는 51%의 지지율로 39%인 힐러리를 따돌렸다.

대선 본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에서도 응답자의 10명중 6명은 오바마가 공화당의 대선티켓을 사실상 확보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제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대답은 힐러리에 대해 물었을 때보다 배가 많은 수치이다.

오바마의 무서운 상승세는 그가 남성과 여성, 진보와 중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대학졸업자와 비(非)대졸자 등 대부분의 유권자 계층에서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지지세력이었던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이 오하이오와 텍사스 예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은 오바마에게 상당한 원군이 될 전망이다.

다만 오바마는 미국을 단결시키는 능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느나, 대통령직에 대한 적합도에서는 힐러리에게 밀리고 있다.

또 오바마가 여전히 여성유권자층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서울연합뉴스) 고승일 기자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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