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해외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이긴 것으로 21일 발표됐다.

이로써 오바마는 지난 5일 `슈퍼화요일'이후 실시된 경선에서 힐러리에게 11연승을 거뒀다.

민주당이 공식 인정한 기구로 세계 30여개국에 거주하는 미 민주당원들로 구성된 `해외민주당원모임'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인터넷, 우편, 직접투표를 통해 `글로벌 프라이머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은 글로벌 프라이머리를 통해 7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오바마는 글로벌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이번 경선전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내달 4일 `미니 슈퍼 화요일' 대전에서도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는 반면에 11연패의 늪에 빠진 힐러리는 오바마의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를 차단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글로벌 프라이머리' 결과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오바마는 1천351명의 대의원을, 힐러리는 1천26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오바마가 힐러리를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