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결선투표 공산당대표-전외무장관 대결 압축

17일 치러진 키프로스 대통령 선거에서 세 후보간 박빙의 혼전 끝에 연임을 노리던 타소스 파파도풀로스 대통령이 3위로 처져 오는 24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개표가 끝난 결과 전직 외무장관 이오아니스 카수리데스 후보가 33.5%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드미트리스 크리스토피아스 공산당 대표가 33.3%로 2위를 차지한 반면 파파도풀로스 대통령은 31.8%로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24일 결선투표엔 현직 대통령이 탈락하는 이변 속에 1,2위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투표는 그리스계와 터키계로 갈라진 키프로스의 남북 통일에 주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터키계에 강경노선을 고수해온 파파도풀로스 대통령과는 달리 카수리데스, 크리스토피아스 두 후보 모두 터키계와의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등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계 장교들의 쿠데타 직후 터키 군의 침공으로 남북으로 갈라진 후 그리스계인 남쪽만 EU에 가입했으며, 터키계 북쪽은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니코시아 로이터.A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