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대규모 폭발로 3명 사상
이날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께 남북으로 관통하는 인수르헨테 대로와 플로렌시아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했는데 사고지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멕시코시티 치안본부가 위치해 있다.
폭발 지점에서 인접한 곳에 한국교민들 상가가 밀집해 있는 소나 로사가 있으나 다행히 우리 교민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호엘 오르테가 경찰국장은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치안본부 건물에서 가까운 지점에 폭탄을 설치하고 원격조정으로 폭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오르테가 국장은 사망한 사람이 복부에 심한 상처가 있으며 한쪽 손이 잘려나간 점으로 미뤄 폭탄이 터졌을 때 폭발물을 이 손에 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망자가 무고한 시민인지 아니면 범인그룹에 속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에서 일하는 아르투로 에스카니야는 "폭음과 함께 유리창들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려 벼락에 맞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아직 이번 폭탄테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 직면하고 있는 마약밀매 조직이나 지난해 송유관을 파괴하는 등 반정부 테러를 가한 적이 있는 좌익게릴라 조직 인민해방군(EPR)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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