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결과에 따라 돈을 벌거나 잃을 수 있는 정보선물 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확률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거래 시장인 '인트레이드닷컴'에서 거래되는 오바마의 주가는 7.12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오바마의 주가란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확률을 나타낸다.승리 확률을 100%로 볼 경우 주가는 10달러까지 오른다.따라서 현재 오바마가 힐러리를 이길 확률은 71%에 달한다.반면 힐러리의 주가는 2.91달러에 불과하다.후보가 될 확률은 29%로 낮다.

인트레이드닷컴은 미래의 사건 등에 대해 예측하고 베팅하는 일종의 정보선물 시장이다.예측에 베팅한다고 해서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의 하나로 불린다.예컨대 슈퍼볼 결과 등이 거래 대상이 된다.작년에만 6만 가지의 예측이 거래됐다.예측 결과에 따라 실제 돈이 오고간다는 점에서 일반 여론조사와 다르다.

일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힐러리를 약간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다.반면 돈을 거는 투자자들은 일방적으로 오바마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셈이다.

2004년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냈던 '아이오와 전자 시장(IEM)'에서도 오바마가 슈퍼화요일을 기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위스콘신주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가진 연설에서 건설과 환경 관련 산업에 10년 동안 2100억달러를 투자해 7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1500억달러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해 500만개의 친환경 일자리인 이른바 '그린칼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또 나머지 60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 투자은행'에 투자해 고속도로 다리 공항 등 공공시설 건설에 사용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