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선거캠페인 책임자 교체

미국 민주당의 대선 유력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위원은 일요일인 10일 메인주에서 다시 맞붙었다.

메인주 대의원 수는 24명에 불과해 힐러리, 오바마 모두 실리면에서 큰 의미는 없지만 일요일 승패 여하에 따라 오바마의 승세가 바람을 타느냐 아니면 힐러리가 이에 제동을 거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오바마는 주말인 9일 실시된 루이지애나 프라이머리, 워싱턴주.네브래스카주 코커스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처음으로 선출대의원 수에서 힐러리를 앞서며 '오바마 바람'을 이어갔다.

만약 힐러리가 메인주에서 이길 경우 `슈퍼 화요일'이후 부진을 털고 배수진의 각오로 오는 12일 포토맥 프라이머리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오바마의 파죽지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이날 미국 정치 1번지인 워싱턴 D.C.인근에서 유세를 벌이며 워싱턴 D.C.(대의원 38명)와 버지니아주(101명), 메릴랜드주(99명) 등 `포토맥 프라이머리'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한편 힐러리는 주말에 실시된 워싱턴 주 등 3개 주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완패한 데 따른 책임을 물어 선거캠페인 책임자를 교체했다.

힐러리는 그동안 선거캠페인을 진두지휘해왔던 패티 솔리스 도일 대신 새로운 선거캠페인 책임자로 그의 오랜 측근이자 선거전문가인 매기 윌리엄스를 임명했다.

도일은 선거자문역을 맡아 앞으로 계속 힐러리의 선거를 도울 예정이다.

힐러리는 이번 선거진용 개편과 관련, "패티와 나는 매기 윌리엄스와 10년 이상 함께 일해왔고 매기가 캠페인 책임자를 맡게 된 것은 행운이며 그가 후보 지명을 위한 선거전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