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대의원 오바마, 슈퍼대의원 힐러리 각각 앞서

10일 메인주 코커스 격돌 결과 주목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9일 실시된 3개주 `포스트 슈퍼 화요일' 첫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날 선거 결과 오바마는 고위급 선출직 인사들인 슈퍼대의원 확보면에서는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에게 상당수 뒤지고 있지만 경선에서 지지후보를 밝히고 선출된 대의원수에선 힐러리를 처음으로 앞서며 전체 대의원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에 따라 힐러리와 오바마간에 민주당 후보로 최종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2천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바마, 선출대의원 힐러리 앞서 = 9일 실시된 루이지애나 프라이머리, 워싱턴주.네브래스카주 코커스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오바마는 처음으로 선출대의원수에서 힐러리를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지금까지 실시된 프라이머리 및 코커스 결과 지지후보를 서약한 선출직 대의원의 경우 CNN 908대 877, CBS 975대 907, NBC 861대 855로 오바마가 힐러리를 앞섰다고 각 방송들이 자체 집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슈퍼 대의원 확보에서 힐러리에게 최대 80여명까지 뒤졌으나 전체 대의원수 확보에선 그 격차를 6(CBS 1천112대 1천118명)~61명(CNN 1천39대 1천100명)까지 좁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힐러리와 오바마가 경선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이지 않고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임에 따라 전체 대의원 4천49명 가운데 796명을 차지하는 슈퍼대의원들이 민주당 후보를 결정할 핵심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측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을 내세워 슈퍼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요하게 지지를 요청하고 있고, 오바마측은 슈퍼대의원들에게 지역선거 결과를 내보이며 "민심이 오바마로 확인됐으니 민심을 따르라"며 양보없는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 포토맥 프라이머리 배수진 = 9일 3개주 경선에서 오바마가 모두 승리함에 따라 10일 메인주 코커스 결과가 주목된다.

메인주 대의원수는 24명에 불과해 힐러리, 오바마 모두 실리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힐러리가 메인주에서 압승할 경우 `슈퍼 화요일' 이후 부진을 털고 배수진의 각오로 대결에 임하는 오는 12일 포토맥 프라이머리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오바마의 파죽지세는 거침없이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10일 미국 정치 1번지인 워싱턴 D.C.인근에서 유세를 벌이며 워싱턴 D.C.(대의원 38명)와 버지니아주(101명), 메릴랜드주(99명) 등 `포토맥 프라이머리'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힐러리는 지난 8년간 `퍼스트 레이디'로 백악관에서 생활한 인연이 있지만 워싱턴 D.C.와 메릴랜드는 흑인 유권자가 많다는 점에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검은 몰표'를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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