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가 확보한 대의원수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전체 대의원 4049명의 과반수인 2025명을 확보해야 한다.그런데 AP통신과 CNN 등은 힐러리가 앞서고 있다고 보도하는 반면 CBS와 NBC는 오히려 오바마가 확보한 대의원이 더 많다고 밝히는 등 들쭉날쭉이다.

이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대의원숫자 확보 방식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민주당은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지금 벌어지는 경선은 후보를 뽑을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이다.대의원에는 크게 일반 대의원(3253명)과 슈퍼 대의원(796명) 두 가지가 있다.일반 대의원은 각 주에서 선출된다.이들은 미리 지지후보를 밝힌다.물론 전당대회에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지만 일단은 지지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으로 간주된다.

슈퍼대의원은 상하원 의원,전국위원회 위원,역대 정부통령 등 당지도부를 말한다.당연직 대의원인 이들은 지지후보를 공표하지 않는다.각 언론사는 이들의 지지후보를 개별적으로 조사해 확보한 대의원에 포함시키기도 한다.그러다보니 슈퍼 대의원의 지지후보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언론사별 대의원 집계가 달라진다.

당원대회인 코커스의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혼란을 초래하는 원인이다.코커스는 규모가 작은 기초선거구와 범위가 큰 지역,주 전체 차원 등 다단계로 이뤄진다.현재 실시된 것은 기초선거구의 코커스다.이 결과가 상위 선거구의 코커스에 대부분 그대로 반영되긴 하지만 어쨌든 유동적이다.

민주당은 15% 이상 득표한 후보들이 대의원수를 득표율에 따라 나눠 가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따라서 특정 주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득표율 차이가 미미할 경우 대의원수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원칙적으로 '승자독식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공화당과는 다르다.접전이 치열할수록 확보 대의원수가 팽팽하게 나뉜다는 것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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