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은 20여개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을 겨냥한 총력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9일 열리는 플로리다주 공화당 경선에 주력하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도 플로리다 승리를 발판으로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 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다음달 5일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에 걸린 대의원 수는 1천600여명.
오는 8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매직 넘버'가 총 대의원(4천50명)의 과반인 2천25명인 점을 감안하면 '슈퍼 화요일'만 지나면 승자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더욱이 아이오와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 승자인 오바마와 뉴햄프셔, 네바다 경선에서 이긴 힐러리가 각각 2승 2패의 전적으로 열흘 뒤 '슈퍼 화요일' 결전에 나섬으로써 승기를 잡기 위한 두 후보 간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 지지율에서 앞서는 힐러리는 '슈퍼 화요일'에 대비, 이미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뉴저지 등을 한바퀴 돈 뒤 2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도착했으며, 26일 오후 이 지역 경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테네시주 네슈빌로 이동해 표밭갈이 강행군을 계속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승리로 기세를 올린 오바마는 27일부터 조지아와 앨러배마주 등을 돌며, 흑인 표를 집중 공략하는 선거운동을 펼친다.

오바마측은 아이오와에서 이긴 뒤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힐러리에게 졌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표 차이가 적었던 데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큰 표차로 승리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당대회에서 전체 대의원 2천380명 중 1천191명 이상을 차지해야 후보가 될 수 있는 공화당 후보들은 일단 57명의 대의원이 걸린 29일 플로리다 경선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매케인 의원과 롬니 전 주지사, 허커비 전 주지사, 줄리아니 전 시장 모두 플로리다에서 이긴 뒤 여세를 몰아 21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한다는 전략 아래 불퇴전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매케인이나 롬니, 허커비는 플로리다에서 이길 경우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등 대의원 수가 많이 걸린 주들이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 이길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줄리아니는 수 주 동안 집중해온 플로리다에서 패할 경우, `슈퍼 화요일' 경선도 기대하기 어려워 중도 하차하는 운명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