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에서 15일 치러진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첫 승을 올렸다.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공화당 경선이 혼전에 빠져드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사퇴론이 등장하는 등 힐러리와 오바마의 양강 구도가 확고해지고 있다.

미시간주 태생인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경선에서 39%를 득표,존 매케인 상원의원(30%)을 누르고 기사회생했다.롬니는 부친이 미시간 주지사와 이 지역 자동차 회사 경영자를 지내는 등 강한 연고를 과시,유력한 경선 후보로 꼽혀왔다.자동차 산업 침체에 따른 실업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베인 앤드 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경제전문가인 그에게 표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큰 차이로 3위에 그쳤다.뉴햄프셔에서 승리한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로 나서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시간에서의 패배로 대세론에 흠집이 생겼다.지역별로 승자가 엇갈림에 따라 공화당 후보의 윤곽은 다음 달 5일 20여개 주의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슈퍼 화요일'에 드러나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오는 19일 네바다주 코커스를 앞두고 후보들 간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뉴욕포스트는 15일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닷컴'의 전국 조사를 인용,힐러리(41%)와 오바마(35%)에 이어 지지율인 3위인 에드워즈(15%)는 경선 승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신문은 힐러리와 오바마 둘 중 한 명의 대세를 굳히기 위해 에드워즈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