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한판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배럴당 100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는 유가가 단기간에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2007년 한 해 고공행진을 했던 농산물과 식료품 가격도 세계인의 밥상을 계속 위협할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 움직임도 걱정거리다.

눈여겨 봐야 할 행사로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베이징올림픽이 잡혀 있다.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미래를 결정할 큰 사안인 만큼 각국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제44대 미국 대통령선거는 이달 3일 열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불을 뿜게 된다.

아이오와주는 인구 300만명으로 미국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대선 후보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정치 1번지인 셈이다.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 행사는 2월 둘째주 화요일에 정점에 이른다.

20여개 주에서 코커스와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동시에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다.

현재까지 공화당 쪽에서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아칸소),미트 롬니 전 주지사(매사추세츠),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 4명이 선두권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빌 리처드슨 주지사(뉴멕시코) 등이 앞서 있다.

양당의 공식 대선 후보는 8월 말(민주당)과 9월 초(공화당) 결정된다.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가 속한 정당의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대선 본선거는 11월4일 치러지고 대통령 취임식은 2009년 1월20일 열린다.

중국의 베이징올림픽은 8월8일 오후 8시에 개막된다.

베이징 칭다오 홍콩 톈진 등 7개 도시 40여개 경기장에서 2200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중국의 발전상에 세계인이 놀라는 계기가 될지,중국의 거품을 우려해 국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