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구세군 자선냄비가 모금목표액에 미달했다는 씁쓸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최근 유명인들의 이색 자선활동을 소개, 화제가 되고 있다.

포브스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부와 명예, 그리고 대중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헐리우드 스타들은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


◇`벗으면 모은다' =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으로 인기가수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던 빅토리아 베컴은 올해 연말 한 행사에서 누드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마크 제이콥스가 뉴욕대학 병원 피부암치료센터의 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한 티셔츠 판매행사를 위해서다.

앞서 세계적인 패션모델인 나오미 캠벨,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도 작년에 제이콥스의 티셔프 판매를 돕기 위해 누드로 나서 3만파운드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밖에 캘빈클라인 전속모델로 유명한 크리스티 터링톤이나 영화배우인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등 많은 유명인들도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벗겠다'라는 동물보호 캠페인을 위해 과감히 옷을 떨쳐 버린 바 있다.

◇공개적인 범법활동으로 체포되기 = 사회운동을 벌이는 일부 유명인들은 공개적으로 법을 위반, 사법당국에 체포되는 공개적인 불복종 운동을 통해 언론의 시선을 끎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미 NBC방송의 드라마 `영웅들(Heroes)'의 주인공 헤이든 파네티에르는 일본에서 돌고래 포획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다.

◇영화 만들기 =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올해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라는 영화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공론화했다.

앞서 지난 1994년 톰 행크스는 영화 `필라델피아'를 통해 AIDS문제를, 줄리아 로버츠는 2000년 에린 브로코비치를 통해 환경문제를 다룸으로써 이들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의식을 환기시켰다.

◇자선 콘서트 개최 = 지난 1971년 비틀스 멤버였던 조지 해리슨이 방글라데시 자선 콘서트를 개최한 뒤 새천년에 접어들어서도 가수들의 자선 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다.

가장 최근의 자선콘서트는 지난 7월 재결성된 폴리스가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라이브 어스 콘서트'.

◇골프대회 개최, 경매, 패션쇼, 디자인, 수염기르기 = 록가수 앨리스 쿠퍼, 배우 빌 머레이, 뉴욕 양키스 야구팀의 유격수 데릭 지터는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다른 유명인들도 친구들과 테니스, 볼링, 포커 등 대회를 열고 이를 통해 마련한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 초 그룹 U2의 기타리스트 에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를 위한 경매에 자신의 기타를 내놓았다.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은 뉴욕과 런던에서 카트리나 이재민 및 영국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패션쇼에 참석했고, 가수 비욘세도 이에 가세했다.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나 에바 롱고리아, 테리 햇처 등은 지난 10월 아동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매에 자신들이 디자인한 코르셋을 내놓기도 했다.

2004년과 올해 미 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1루스 케빈 유킬리스는 면도기 회사인 질레트로부터 자신이 설립한 아동자선기금에 5천달러를 기부받는 조건으로 염소수염 같은 자신의 수염을 깎았다.

앞서 지난 2004년엔 이 팀의 중견수인 죠니 데이먼이 질레트로부터 1만5천달러를 기부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구렛나루 수염을 면도했다.

이밖에 올해 영화배우 샌드라 볼락과 니컬러스 게이지는 미 적십자사에 카트리나 이재민 지원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