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07 올해의 인물'에 꼽혔다.

리처드 스텐걸 타임지 편집국장은 19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안정을 되찾고 국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에 따르면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의 대척점에서 세계 최강국의 위치를 점했던 러시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점점 그 힘을 잃어갔다.

러시아는 미국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갔고,글로벌 지정학적 게임에서도 국가적 위상이 점점 추락했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 강대국이 떠오르면서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파워를 잃어갔다.

하지만 타임은 "이제 그러한 생각은 다시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원과 힘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다시 21세기 최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다.

푸틴은 최근엔 내년 3월 대선에 대비해 자신의 심복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제1부총리를 후계자로 지명하고,자신은 차기 정부에서 총리를 맡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2인자'의 지위로 내려가더라도 제정 러시아 시대의 황제인 '차르' 못지 않은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타임지가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은 반드시 명예로운 일을 한 사람만을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도 선정된 적이 있고 작년에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바람을 반영,'You'(당신)가 꼽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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