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기대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라스무센이 5일 발표한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전국 여론조사에서 그간 1위를 차지해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허커비는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기독교 복음주의자 등 보수층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지난 닷새간 지지도가 5%포인트 오르며 공화당 경선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허커비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20%의 지지율을 기록,17%를 차지하는 데 그친 줄리아니를 처음으로 눌렀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3%로 공동 3위,'제2의 레이건'을 꿈꿨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은 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허커비는 대선 풍향계로 첫 코커스가 치러질 아이오와주의 여론조사에서도 얼마 전 1위를 차지했다.

허커비는 작은 정부와 이민 개혁을 옹호하며 낙태와 고문에 반대하는 등 보수진영의 입장을 확실하게 대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러닝메이트는 '신'이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타고난 유머감각과 꾸밈없는 친화력으로 표심을 사로잡는 장점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라스무센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34%로 불안한 1위를 지켜냈다. 버락 오바마 의원이 24%,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16%를 기록해 바짝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