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우크리아나 역사상 최악의 폭발 사고가 일어난 우크라이나 자샤드코 광산에서 1일 새벽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 56명이 부상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현지 시간) 수도 키에프에서 640km 떨어진 도네츠크주 자샤드코 광산 갱내에서 갑자기 폭발사고가 발생, 56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8일 폭발에 이은 화재로 101명이 목숨을 잃은 지 불과 13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당시 갱내에는 385명이 지난 사고로 무너진 탄광 내부에 대한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갱내에 메탄 가스가 차 오르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자샤드코 광산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1년 폭발사고로 각각 50명과 55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는 가스 누출 사고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각지에 산재해 있는 광산들은 대부분 소비에트 시절부터 운영해 오던 것으로 안전 장비와 작업 환경이 열악해 해마다 수백명이 사망,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광산으로 악명이 높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