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메이커인 독일 포르셰의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는 '폴크스바겐(VW)법' 무효화 판결에 따른 폴크스바겐측의 피합병 우려와 관련, 폴크스바겐이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포르셰의 비데킹 CEO는 15일 폴크스바겐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포르셰는 "메뚜기처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헤지펀드가 아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런데 지난 달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독일 자동차 업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제정된 이른 바 'VW법'을 불법으로 판결하면서 포르셰가 31% 지분을 갖고 있는 폴크스바겐을 완전 장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신문에 게재된 이 서한에서 비데킹 CEO는 폴크스바겐을 인수할 경우 그것이 엄청난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폴크스바겐이 해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합병은 없을 것이며 포르셰는 포르셰로, 폴크스바겐은 폴크스바겐으로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른 바 '메뚜기'로 불리는 어떤 헤지펀드들과는 달리 포르셰가 폴크스바겐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폴크스바겐 인수에 필요한 주식의 매집에 나설 것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폴크스바겐과 함께 하는 포르셰, 포르셰와 함께 하는 폴크스바겐이 장차 더 성공적인 것"이라는 표현으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폴크스바겐의 근로자 대표인 베른트 오스텔로는 ECJ 판결후 포르셰의 폴크스바겐과 관련한 이번 첫 공식언급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그러나 폴크스바겐 근로자들은 포르셰 소유 가문으로 부터의 확실한 다짐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AP=연합뉴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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