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내년 아시아 경제가 미국 경기의 둔화에도 약 7% 성장하고 우리나라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향상된 4.5~5.0%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4.3~4.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8년 세계 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미국 경기는 명백히 둔화하고 있으나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는 견실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세계 경제가 디커플링(탈동조화)됐기 때문은 아니다.

세계 경제는 오히려 점차 커플링되고 있으나 과거에는 하나 뿐이었던 글로벌 경제를 지탱하는 엔진 자체가 현재는 다수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의 미국 경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5.4%보다 둔화한 4.9%로 예상되며 세계의 무역수지 불균형과 유가 상승 등은 취약점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수비르 고칸도 "미국 경제가 2%대로 하락해도 아시아 경제 성장 및 전반적인 거시경제 안정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아시아 경제 성장률 하락폭은 1%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아시아지역의 인플레이션은 2006년과 비교해 완만한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중국은 2006년의 낮은 물가상승률 수준에서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의 고성장 지속 전망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간 무역이 늘어나는 등 영내 경제의 통합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P는 중국이 GDP 성장률이 올해 11.0~11.5%, 내년 10.0~10.5%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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