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녀가 무려 160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들의 정신장애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일간 케이프타임스는 웨스턴케이프주(州)의 칼레돈 지역에 있는 요한나 두토이(80)와 가미셸 베셀(56) 모녀의 집에 노인학대방지를 위한 시민단체인 AEASA와 남아공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전문가 2명이 금주중 방문할 계획이라고 3일 보도했다.

앞서 칼레돈지방법원은 이웃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에 따라 이들 모녀에게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지난달 31일까지 4마리로 줄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SPCA가 지난달 30일 파악한 결과 모녀의 집에선 160마리의 고양이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20마리는 영양부족이나 질환을 앓고 있으며 7마리는 숨져 있었다.

AEASE의 팻 린드그렌은 "(노인들이) 종종 여러 마리의 애완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며 "160마리의 고양이를 한꺼번에 돌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린드그렌은 이어 문제의 모녀 중 1명 또는 둘 다 일종의 정신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오는 6일 AEASA가 SPCA와 함께 현지를 방문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린드그렌은 이들 모녀가 '다른 사람들이 동물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같은 행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으나 그로 인해 자신과 동물, 이웃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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