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발칸은 강대국의 패권 다툼 '체스판'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체스판의 형국이 종전과는 판이해졌다. 발칸 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파워와 서유럽의 수요 파워 중간에서 '에너지 유통 파워 내지는 중개 파워'로 부상한다는 야심적인 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발칸에 대한 영향력 재건 노력과 맞물려 발칸엔 총성 없는 에너지파워 게임이 가열되고 있다. 이 게임에서 발칸의 역사가 되풀이될 것인지,새로운 역사가 창조될 것인지에 따라 유라시아 대륙의 힘의 균형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