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조선인은 역시 바보" 글 반복 게시 재일동포 3세가 자신을 향해 혐오성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반복해서 올렸다며 고교 동창생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29일 제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김 마사노리(金正則·69)씨는 젊은 시절 후쿠오카현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동창생을 상대로 110만엔(약 98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이날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냈다. 소장에 따르면 피고는 2021년부터 엑스에 게시하는 글 서두에 '자이니치(在日) 김군'이라고 쓴 뒤 '조선인은 역시 바보네', '그러니까 조선인이 미움을 받는다' 등의 내용을 반복해 올렸다. 일본에서 자이니치는 재일동포를 지칭하는 용어다. 일부 게시글에는 김씨가 고교 시절 사용한 일본 이름도 적혀있다고 한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예훼손을 당한) 개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법적으로는 소송할 수 없다지만 일부 특정하는 게시글이 있다"고 밝혔고 그의 변호사는 "피고는 자이니치 김 씨가 (김씨 이외에도) 많다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그런 반론 자체가 비열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과시한 사진이 화제다.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 아마존 열대우림에 있는 브라질 동부 도시 벨렘과 콤부섬을 방문했다. 특히 이곳에서 룰라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주목을 받았다.룰라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두 정상은 상대의 손을 꼭 잡고 보트에 탄 채 강을 바라보고 있다.온라인상에는 이 장면이 마치 약혼 사진이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평가가 잇따랐다.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웨딩 촬영을 진행 중인 룰라와 마크롱은 아마존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파리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썼다. 또 다른 사용자는 "마크롱이 룰라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과 연애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기도 했다.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국빈 방문이다.양국은 반서방, 친러시아 성향의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통치하던 2019년부터 2022년 말까지 긴장 관계를 이어갔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임기 초반 아마존 산불의 대응책을 두고 양국 지도자가 설전을 벌이다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마크롱 대통령은 28일 룰라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양국 관계의 새 페이지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10억 유로(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포함한 20여개 항목의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다만 우크라
26년간 독방 수용 끝에 수사에 협조하기로1988년 카모라 '대부' 살인사건 등 미제사건 해결 관심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두목 프란체스코 스키아보네(70)가 플리바게닝에 합의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리바게닝은 범죄 가담자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 형을 감경해주는 협상 제도다. 스키아보네는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 기반의 마피아 조직 카모라를 구성하는 카살레시 가문의 최대 보스다. 가상 액션 히어로의 이름을 따서 '산도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1998년 체포된 그는 카살레시 가문이 저지른 여러 범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교도소 행정명령 41조 2항에 따라 독방에 수감됐다. 41조 2항은 1992년 이탈리아의 반마피아 전쟁의 상징이었던 조반니 팔코네 검사와 그의 친구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가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의 폭탄 테러로 잇따라 암살된 뒤 도입됐다. 마피아 보스가 감옥에서 범죄를 모의하거나 지시하지 못하도록 외부 세계와 철저하게 차단하고 고립시키는 규정이다.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 수감자는 야외 활동 시간이 하루 1시간으로 제한되고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 접견이 금지되며 24시간 철저한 감시를 받는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이 '중세식 징벌'이라고 부르는 이 조항은 반인권적 성격 때문에 그동안 국제앰네스티, 유럽인권재판소로부터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다. 스키아보네는 26년간의 가혹한 독방 생활 끝에 죄를 자인하고 범죄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스키아보네가 마음을 바꾼 데에는 함께 수감된 두 아들이 플리바게닝에 합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