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재산피해 보고 아직 없어

인도네시아 동부에 위치한 북부 말루쿠주(州)에서 26일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AFP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날 낮 1시40분께(현지 시간) 북부 말루쿠주의 주도(州都)인 테르나테에서 북서쪽으로 243㎞ 떨어진 해저 57㎞ 지점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 즉각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규모로 볼 때 쓰나미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미지질연구소(USGS)는 웹사이트를 통해 진앙은 테르나테 북쪽 200㎞ 지점의 해저 88㎞ 깊이이며 규모는 7.0에 달하는 강진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라디오 방송국인 엘신타는 북부 술라웨시의 주도인 마나도에서는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으나 아직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쓰나미가 30분 이내에 발생하지 않으면 경보를 철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아체주(州)에 해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덮쳐 16만8천명이 희생됐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