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권후보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중국을 겨냥한 환율조작국 제재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고 의회 소식통들이 5일 전했다.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민주.몬태나)을 비롯한 미 상원의원 4명은 지난달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근본적 환율 불량조정국'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반덤핑 관세 중과, 미국 정부 조달시장 참여 제한 등 다각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개한 바 있다.

급증하는 대중 무역적자 문제가 미국 대선에서 핵심 이슈로 부각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 되는 힐러리와 오바마 두 의원이 이 법안 지지에 가담함에 따라 향후 환율보복법안 통과를 둘러싼 관심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힐러리와 오바마 두 의원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중국 위안화 때문에 미국 노동자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 득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2천330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상당수 미국 의원들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15-40%나 낮게 평가돼 있는게 대규모 무역적자의 주요 요인이라며 구체적 시정조치를 정부측에 요구해왔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대중 환율문제는 보복조치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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