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4가지 습관' 심장질환, 수명연장에 도움

40대나 50대에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건 너무 늦은게 아닐까?
최근 연구결과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법'이란 해묵은 지혜가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든다고 전하고 있다.

중년에도 4가지 습관만 잘 유지한다면 심장질환 발병을 줄이고 죽음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4가지 비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하루에 과일 5개 이상 먹기 ▲매일 채소 먹어주기 ▲일주일에 최소 2시간30분은 운동하기 ▲살빼기와 금연 등이다.

이 같은 `장생비법'을 통해 건강을 꾸준히 관리한다면 심장질환을 35%가량 줄일 수 있고, 시작한 지 4 년안에 죽음의 위협을 40%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다나 킹 박사와 그의 연구진은 미국 중년층(45~60살)에 속하는 1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연구를 실시했고 최근 미국의 권위있는 과학잡지인 아메리칸 저널 의학부문에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4가지 습관을 철저하게 지킨 사람들은 심장질환 및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는 비율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중 하나라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각종 질환이 완만하게 감소했지만 심장질환 발병률을 줄이지는 못했다.

연구에 참가한 니콜라 데이비스 알버트 아이슈타인 의대 교수는 "4가지 습관 중 하나라도 더 많이 자기 것으로 만들수록 (건강에) 더욱 좋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장생술의 비법을 꼭 중년의 나이에 시작하라는 말은 아니다.

중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밖에 소금 섭취량을 줄이거나 칼슘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를 주도한 킹 박사는 남자, 흑인, 교육수준이 떨어지거나 수입이 적은사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이 같은 습관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4가지 습관을 6년 가량 유지한 사람은 전체 인원 중 8.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