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은 27일 "홍콩과 외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입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홍콩 정부의 핵심 정책"이라고 말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주권 반환 10주년을 앞두고 가진 홍콩주재 한국특파원단과의 회견에서 "자유무역 체제를 골간으로 하고 있는 홍콩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 및 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홍콩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 경선으로 치러진 행정장관 간접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연임에 성공한 창 행정장관은 다음 달 1일 홍콩 정부 3기 출범식에서 행정장관에 공식 취임한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시장이 이끌고 정부는 밀어준다(Market leads,government facilitates)'는 홍콩의 자유시장 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은 '국제 도시'와 '중국 도시'라는 양면성을 활용,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10년 전 홍콩이 다시 중국과 한가족이 되면서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더욱 가까운 관계를 맺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홍콩 경제가 최근 호황을 누리는 것은 중국의 초고속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중국의 번영은 곧 홍콩의 번영"이라고 덧붙였다.

창 행정장관은 홍콩의 경쟁력으로 △독립적 사법기구가 받쳐주는 튼튼한 법률 시스템 △눈높이 비즈니스 환경 △깨끗한 정부 △정보의 자유로운 소통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