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기누스의 창'을 소유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전해진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을 때 그가 살았나 죽었나 확인 차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로마 병사 롱기누스의 이름을 딴 창이다.


롱기누스라는 이름은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요한복음에서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병사와 창을 언급하고 있다. 창에 찔린 상처에서 물과 피가 흘러나왔다고 요한복음은 묘사한다.

17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롱기누스의 창'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해 방영했다.

언뜻 보면 여느 창과 같은 평범한 모습을 갖고 있지만 역사를 지배해 온 수많은 지도자들은 누구나 이 칼을 손에 쥐고 싶은 꿈을 꿨다고 한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대단한 창"이라며 "꼭 갖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롱기누스는 창으로 예수를 찌른 순간 눈이 안 보이게 됐지만 창에 뭍은 예수의 피로 눈을 씻은 후 시력을 회복해 결국 예수를 열렬히 따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예수의 피가 묻은 창은 후세에 계속 전해졌다고 한다. 현재 진품으로 여겨지는 '롱기누스의 창'은 오스트리아 호프브르크 박물관에 실물이 전시돼 있다.

'롱기누스의 창'을 소유하면 세계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약 1000년 동안 45명의 왕이 이 창을 가지고 권력을 떨쳤다고 전해진다. 로마 제국 황제의 자리에 올라 대제의 칭호를 얻었던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롱기누스의 후손으로부터 이 창을 얻은 첫 번째 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칼 마츠텔,샤를마뉴 대제,교황 요한 12세도 이 창을 가졌었거나 가지려고 애를 셨던 역사적 기록들이 존재한다.

이 전설을 믿었던 나폴레옹도 롱기누스의 창을 얻기 위해 전 유럽을 수소문했으나 끝내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히틀러는 1938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보관돼 있던 이 창을 가지게 됐고 1945년까지 독일군은 유럽 전역에 영향력을 떨쳤다.

세계 2차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한 후 롱기누스의 창은 다시 비엔나 호프부르크 박물관에 반환돼 현재까지 전시되고 있다.

최근 디스커버리 채널은 금속 연대 측정 방식으로 박물관에 보관된 이 창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는데 7세기를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나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진품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히틀러는 자살하기 전에 창을 연합군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모조품을 만들어 두고 진품은 다른 곳에 숨겨 두었다는 설이 있다.

이와 관련 아직도 진품 ‘롱기누스의 창’이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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