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함량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최근 혈압강하제로도 국내 시판허가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한국화이자의 `레바티오'를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운동능력 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희귀의약품으로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라필'의 함량을 20㎎으로 저함량 넣어 만든 전문의약품이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비아그라는 구연산 실데라필이 25㎎, 50㎎, 100㎎ 등이 들어있는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식약청은 레바티오를 18살 이상 성인이 하루 세 차례 복용할 수 있도록 하되, 18살 이하 소아와 임부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결과가 없다며 이 약을 투여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이처럼 비아그라가 혈압강하제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은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라필이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미국과 영국에서도 레바티오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