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성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그 여성의 아버지처럼 단장하라."

어린 시절 아버지와 돈독한 관계를 맺은 여성은 신체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닮은 배우자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진이 학술지 '진화와 인간행동'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아동기에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한 여성의 경우 외모가 자신의 아버지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남성을 성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선 49명의 장녀를 대상으로 아버지와 여가 시간을 얼마나 보냈는지 등 '성적 각인(sexual imprinting)'이 이뤄지는 아동기에 부녀 관계가 어떠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각기 다른 남성 15명의 사진을 제시하고 이 가운데 자신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을 고르도록 했다.

이 때 얼굴의 윤곽만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사진에서 머리카락과 귀, 목, 어깨 등의 신체 부위는 삭제했다.

연구진은 해당 여성 아버지들의 눈, 코, 입 크기를 측정해 이들이 고른 사진 주인공들과 대조한 결과, 어린 시절 아버지와 돈독한 관계를 맺은 여성일수록 자신의 아버지와 닮은 남성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여성들이 수동적으로 배우자를 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선택을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