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이 인터넷을 앞세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후보 경선 출마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29일 보도했다.

CSM에 따르면 이달 초 '진보를 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출신 미국인들'(APAP)이라는 단체가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부인 엘리자베스와의 다자간 전화회의를 주최했고 주로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65명의 APAP 회원들이 이 전화회의에 참가했다.

엘리자베스는 이 단체 회원들에게 이민 비자 문제와 증오범죄 대응책,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동원된 한국 여성들 문제 등을 중심으로 에드워즈 전 의원의 정책을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850개에 달하는 지역 사회활동단체들의 온라인 연합체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DfA)에 영상 선거홍보물을 제작해 제공한 민주당 후보경선 출마자들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 등 4명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민주당 지지자 150여명으로 구성된 '2008년 백악관으로'라는 이름의 친목단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인터넷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리처드슨 주지사와는 화상 토론회를 열었으며 오바마 의원으로부터 현지 정치자금 모금집회 무료 입장권을 받기도 했다.

이 단체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제프 앤더슨은 "우리는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단체 차원에서 자금을 모으지 않는 대신 함께 모여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법한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딘 전 지사의 동생인 제임스 딘 DfA 회장도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며 "후보자들에 대해 더 잘 알고 큰 돈을 쓰지 않아도 후보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을 이용한 만남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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