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토비 도슨(29.한국명 김수철)이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지원 의지를 밝혔다.

도슨은 22일 오전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부인 리아 도슨(38)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평창 홍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고국을 찾은 그는 "이번 방문은 24일 부산에서 전통혼례를 치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명예홍보대사로서 평창을 방문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면서 "20일 평창에 가봤는데 동계올림픽을 치를 만한 훌륭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장이 집중돼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 평창은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평창, 강릉은 한국의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임을 확인했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평창의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7월4일 과테말라 IOC 총회에도 참석해 평창 홍보에 앞장서겠다"는 도슨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유치로 평창이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올림픽은 여느 국제 행사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이벤트다.

어제 평창에 가본 결과 준비가 매우 잘 돼 있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도슨은 골프에도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한국에 오기 전 날인 18일(현지시간) 집 근처인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45개 홀을 돌고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4일 결혼식, 31일에는 경기도 광주의 뉴서울골프장에서 열리는 힐스테이트 서경여자오픈 골프대회 프로암에 참가한 뒤 6월1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