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4대 조부 고향이 아일랜드 머니갈로 알려지면서 머니갈 주민들이 자신들의 먼 친척이 미국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온통 들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WP는 머니갈 마을의 교구 목사인 스티븐 닐의 말을 인용해 교회에서 보관 중인 기록문서와 미국 계보학자가 추적한 인구 조사,이민 등과 관련된 다른 기록을 토대로 오바마 의원의 4대 조부인 풀무스 커니가 머니갈에서 열아홉 살이 되던 1850년 미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커니는 기근으로 아일랜드 사람들처럼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일가를 이뤘고 그 뒤 후손 중에서 오바마 의원의 어머니 앤 드럼이 태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가족 계보로 보면 오바마 의원의 먼 친척쯤 되는 머니갈 마을에 사는 헨리 힐리(22)는 "정말 대단하다"며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나의 친척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멋진 일이고 또 마을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아일랜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물로는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존 F 케네디 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