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설 속의 탐정 셜록 홈즈 기념물이 모스크바에서 제막되는 등 탐정 홈즈가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주 러시아 영국 대사관 인근에 선보인 홈즈의 동상은 파이프를 손에 들고 그의 친구 왓슨 박사와 함께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여준다.

아서 코넌 데일 경의 셜록 홈즈 이야기 번역물들은 소련 시절 번성했으며 TV 시리즈로도 제작되기도 했다.

배우 바실리 레바노프가 러시아의 홈즈 역할을 했고 이번 동상 기념물 디자인을 조언했다고 BBC는 전했다.

'셜록 홈즈의 모험'이라는 단편집이 1929년 신비주의를 이유로 판금됐음에도 불구하고 홈즈는 소련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다.

판금 해제후 6개의 러시아어 TV 개작물들이 이 탁월한 탐정의 인기를 더 공고히 했다.

지난 1979년부터 1986년 사이 옛 소련에서 촬영된 이 TV 시리즈들은 러시아 방송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바실리 레바노프는 영국의 가장 유명한 문학작품상의 탐정을 잘 묘사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배우로는 유일하게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거릿 대처 전 총리도 셜록 홈즈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 감독인 이고르 마슬레니코프는 홈즈의 인기는 안정감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홈즈는 믿을 수가 있으며 경찰이 누군가를 처벌하는데 반해 홈즈는 희생자들을 도우기를 원한다"면서 " 그는 신사적 행동의 화신이며 시청자들은 그같은 특징을 가진 누군가를 언제나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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