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가애도의 날' 선포...푸틴 국정연설 26일로 연기

지난 23일 사망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는 25일 모스크바에 있는 노보데비치 사원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크렘린 공보실이 밝혔다.

노보데비치 사원에는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라이사 여사, 작가 안톤 체호프 등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옐친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숨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붉은광장 크렘린 외벽 장지에 묻히지 않고 노보데비치 사원 영지에 안장되는 것이다.

옐친의 시신은 노보데비치 사원으로 가기 직전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예식을 치르게 된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푸틴은 23일 TV로 공개된 조문사를 통해 "옐친 덕분에 러시아에 새로운 민주주의가 탄생했고 자유로운 러시아가 세계에 문을 열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은 옐친의 장례식 관계로 26일로 하루 연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크렘린 므라모르늬 홀에서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