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하고 난 조승희가 NBC 방송국 사장인 스티브 캐퍼스 앞으로 비디오와 사진 및 선언문이 담긴 우편물을 발송했다.

NBC가 공개한 사진속의 조승희는 쌍권총을 차고 자신의 머리를 향해 겨누기도 하고, 망치를 들고 있기도 하며 카메라 렌즈를 향해 총구를 겨누기도 하는등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NBC 방송 인터넷판(www.msnbc.msn.com)에 따르면 이 우편물에는 첫번째 범행 직후 찍은 사진과 비디오, "이런일을 안해도 됐었다(I didn't have to do this)"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NBC는 소포물 송신자의 이름은 '조승희'가 아닌 '이스마엘(A Ishmael)'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동영상에서 조씨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넌 내가 피를 보기를 원하는구나. 넌 날 궁지로 밀어넣었고 단하나의 선택만을 하도록 했어. 이 선택은 너가 한 것이고 절때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고 말했다.
("You had a hundred billion chances and ways to have avoided today, But you decided to spill my blood. You forced me into a corner and gave me only one option. The decision was yours. Now you have blood on your hands that wil neverl wash off.")

조승희가 미NBC TV에 자신의 범행 목적을 설명하는 우편물을 보낸 것은 자신의 범행을 개인적 차원이 아닌 대의에 위한 '테러'로 합리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지난 2005년 11월과 12월 두 여학생을 각각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정신병원에 구금된적도 있었으나 정작 그 두여학생은 화를 면했으며, 그가 가장 먼저 기숙사에서 살해한 여학생도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조씨의 여자친구가 아니며 특별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첫번째 희생된 여학생의 친구들이 조씨와 교제하는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하였으며 그 여학생에게는 따로 남자친구가 있는것으로 밝혀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버지니아텍 경찰서장은 "조씨와 희생자 32명간의 명확한 연결 고리를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언급, 조씨의 범행이 특정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것임을 시사했다.

조씨가 NBC로 보낸 문제의 소포에는 자신이 미리 준비한 장황한 내용의 선언문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총을 든 남자 모습의 사진, 동영상 등이 담겨 있었다.

조씨는 이 선언문을 통해 부자에 대한 자신이 가진 분노를 표현하고, 이들에 대한 복수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살해를 저지르고 태연히 사진촬영과 비디오 촬영을 한것이 사실이라면 조씨는 치밀하고 냉정하게 이 사건을 준비한 것으로 볼수 있다.

좀더 확실한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수있겠지만 선언문 내용으로 볼때 조씨가 남겨 집중조명을 받은 메모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에서 You는 특정 여학생이 아닌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현재까지는 유력하다.

버지니아주 경찰 당국자는 글과 영상들이 담긴 이 우편물이 "이번 수사에서 아주 새롭고 중대한 단서일 수 있다"며 "지금 이의 가치를 분석, 평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조승희의 마지막 메시지 "씻겨지지 않을 피를 내손에 묻히게 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