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간) "버지니아공대 학살 사건에서 확인된 두 희생자 중 한명"이라며 인터넷에 공개된 에밀리 힐셔의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한국인 조승희(23)씨가 미국 버지니아텍(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범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사건의 첫 번째 희생자였던 에밀리 힐셔(18, Emily Hilscher)가 조승희의 전 여자친구였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에밀리는 16일 오전 7시15분쯤, 기숙사에서 조씨가 쏜 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관계당국은 일단 조승희씨가 여자친구와 치정 관계에 따른 원한심리로 총기난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범인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 학교 기숙사를 뒤지다 총을 마구 쐈으며, 자신도 끝내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또 목격자들은 조씨가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인 뒤 기숙사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에밀리 힐셔가 조씨와 여자친구였는지에 대해서는 바로 밝혀지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당사자들이 모두 사망했으며 조승희씨가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기때문에 둘의 교제사실을 증언해줄 사람도 거의 없다.

또 조씨의 룸메이트들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씨가 기숙사 같은 층의 여학생 3명을 스토킹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에밀리 역시 조씨의 스토킹 상대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녀의 친구들은 "에밀리는 언제나 웃음을 주는 멋진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