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만원 vs 물소는 33만원

인도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주 동물들보다 더 싼 가격에 불법 매매자들에 의해 팔리고 있으며, 불법 매매된 어린이 대부분은 성(性)노동자나 어린이 노동자가 된다고 인도 인권운동가들이 3일 밝혔다.

인도 '어린이구조운동'의 브후반 리브후는 올해 하반기에 출간될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어린이들이 물소처럼 매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소는 가격이 1만5천루피(한화 약 33만원)에 이를 수 있는 반면, 어린이들은 500루피(한화 약 1만1천원)에서 2000루피(한화 약 4만4천원) 사이 가격에 팔린다"고 밝혔다.

실례로, 비하르주에서 어린이 형제 2명이 팔렸는데 부모는 1명당 250루피(한화 약 5천500원)씩 받았으며 경찰과의 공모 속에서 비하르주 밖으로 팔려갔다고 리브후는 밝혔다.

'어린이구조운동'측은 불법 인신 매매의 전체 희생자들 중 40-50%가 어린이라고 추산하고 이들은 카펫 산업 또는 농장 노동자나 상업적인 성 노동자로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매매자와 경찰 간 연계는 인도 일부 지역들에서 너무나 강해, 매음굴과 속박된 노동에서 구조된 어린이들이 자주 다시 희생자가 되며 불법 거래자들도 매매할 어린이들을 자유롭게 찾아 다니고 있다고 리브후는 밝혔다.

이와 관련, 인도의 어린이 약 200명은 이날 어린이들이 동물들처럼 매매돼 노동을 착취당하는 현실을 개선해줄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은 시위대가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의 회의장 앞에서는 시위를 벌이지 못 하도록 저지했다.

어린이 시위대는 인도 총리실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5만여명의 네팔 어린이, 4만명의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이 매년 국경 너머로 동물들처럼 팔리는 시기에, 어떤 도덕적 근거에서 지도자들이 정상회담에서 만나느냐"고 비난했다.

(뉴델리 로이터 AP=연합뉴스) smle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