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중, 전략적 호혜관계 구축에 노력키로 합의한 뒤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간사장과 기타가와 가즈오(北側一雄) 공명당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후 주석은 그러나 "장기적이고도 건전한 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두 나라가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양국간 일부 역사문제에 인식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후 주석은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북한과 일본간 대화를 통해 적절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들간에 의견이 다르다"며 "우리는 수용가능한 제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나카가와 간사장으로부터 아베의 친서를 전달받았으며, 이른 시일내 일본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에는 적절한 때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간사장 등 일본 의원단은 15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이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