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증시는 외환 및 주가 지수 선물 동향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 불안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세계적인 주가 약세와 미국 경기 불투명,엔캐리 트레이드 축소에 따른 '엔화 강세 추세' 등을 배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주가 지수옵션의 3월물 청산 지수(SQ) 산출을 앞둬 선물시장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한주 동안 970엔(5.3%)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상하이 증시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주가 폭락 파장으로 일본증시도 대폭락 했다.

주가 하락폭은 2006년 6월 둘째주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말 종가는 작년 폐장가(17,225엔) 밑으로 떨어졌다.

금주 투자 포인트는 엔화 움직임 이다.

엔화 강세 기조가 계속되면 해외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나빠져 주가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하락기에 대비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SQ가 산출되는 10일 전부터 선물 주도로 현물시장의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현물 주가가 급락하면 기관 투자가들이 손절매에 나서 예상 외로 주가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구라모치 히로오 베어스탠스증권 매니저는 "미국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SQ산출일을 앞두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일시적으로 1만7000엔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브닷컴증권의 야마다 츠토무 애널리스트는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주 중 일단락 될 것"이라면서 "개인 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