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상승세..힐러리.매케인 주춤

지금 당장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1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론카&부쿠발래스 퍼블릭 어페어스(SRBI)'와 지난달 23-26일 미국 성인남녀 1천144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줄리아니가 민주당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3%, 배럭 오마바 상원의원에게 5% 포인트 차이로 각각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줄리아니와 함께 공화당 선두주자로 꼽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힐러리 의원과 맞붙었을 경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시소게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오바바 의원에게는 4%포인트 차이로 지는 것으로 조사돼 오바마의 인기가 결코 거품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두 번의 이혼경력 등 일부 비판에도 불구, 줄리아니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화당원 및 친공화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줄리아니는 당내 최대 경쟁자인 매케인 의원에게 38 대 24%로 14%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누구를 보스로 모시고 싶으냐, 파트너와의 짝짓기 게임인 '스피드 데이팅'에서 누가 최고일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힐러리 의원은 팀메이트로 어떤 후보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의원이 지지도 36%로 오바마 의원(24%)을 리드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오바마,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유력 세 주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42%, 30%, 22%를 각각 기록, 오바마의 무서운 상승세가 입증됐다.

앞서 지난 1월 타임지 조사에서는 미 대선이 결국은 힐러리, 매케인간 양자대결로 압축될 것이며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혼전이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또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힐러리 40%, 오마바 21%, 에드워즈가 11%로 힐러리 의원의 압승이 예상됐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