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오토 쇼에 새 차를 내놓으면서 동시에 가상 현실 세계에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시카고 오토 쇼에서 사이온(Scion) 브랜드의 2개 새 모델을 발표하면서 가상 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www.secondlife.com)'에도 '사이온xB'(사진)와 '사이온xD' 모델을 선보였다.

세컨드라이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린든랩이 만든 가상 현실 사이트.이곳에서 가입자들은 자신의 아바타(인터넷에서 사용자를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현실에서 가능한 것은 물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현재 120만 명의 '주민(가입자)'들이 이 곳 통화인 린든 달러를 쓰면서 생활하고 있다.

도요타는 세컨드라이프 주민들이 '사이온 시티'란 키오스크(전자 단말기)를 통해 사이온을 300린든달러(1달러)에 살 수 있도록 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가상 세계에서의 판매가 당장 돈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실질적인 판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작년에도 주로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또 다른 가상세계 서비스인 '와이빌(www.whyville.com)'에 사이온 모델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요타는 와이빌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도요타 브랜드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성인이 돼도 도요타 차를 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