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횡보 양상을 보인 끝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57포인트(0.04%) 오른 12,666.3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9포인트(0.04%) 상승한 2,471.4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1포인트(0.07%) 오른 1,448.0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2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54개 종목(60%)이 상승한 반면 1천212개 종목(3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42개(52%), 하락 1천350개(4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전에 하락세를 보이다 유가가 미국 동부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승하지 않은 영향 등으로 하락폭을 줄인뒤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 양상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할지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14달러 오른 배럴 당 58.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0.8%, 하니웰이 1.3%, 듀폰이 1.0%씩 오르면서 블루칩 상승을 주도했다.

이스트만 코닥은 프린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잉크 카트리지를 채택한 고가 프린터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에 1.5% 상승했으나 이와 경쟁해야 할 휴렛패커드는 1.7% 하락했다.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주요 영화사 및 방송사들과 제휴해 3천여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확보하고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0.1%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증시가 지난주 강세를 보인 이후 관망 분위기 속에 숨을 고르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시스코의 실적 발표가 기술주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는 지난 분기에 순이익이 19억2천만달러(주당 31센트)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4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