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바에 이어 섹시 커피전문점이 미국에서 성업 중이다.

30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세계적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탄생한 곳이며 커피숍 간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미국 시애틀에 '카우걸 에스프레소'란 업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업체는 상반신에 브래지어만 착용한 아슬아슬한 복장의 젊은 여직원(사진)이 커피를 판매한다.

장사가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모카 걸즈,스윗 스폿 카페,비키니 에스프레소 등 유사한 가게도 잇따라 등장했다.

카우걸 에스프레소의 로리 보드웬 사장은 "처음엔 수요일만 종업원들이 비키니를 입었는데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 다른 요일로 확대했다"며 "여종업원들도 하루 80~150달러의 팁을 추가로 받게 됐다"고 말했다.

섹시 커피숍의 등장으로 기존 커피 전문점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카우걸 에스프레소 인근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했던 존 캠브로토씨는 "우리 가게가 훨씬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었는데 불행히도 대부분 고객들은 절반쯤 벗은 옷차림의 여성 종업원이 있는 가게를 찾았다"며 "별 수 없이 가게를 카우걸 에스프레소에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