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마시모프 신임 카자흐스탄 총리는 18일 외국 석유회사들을 비판하면서 이들 회사의 자국 내 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총리에 오른 마시모프는 이날 에너지.광물자원부 회의에서 특정 외국 석유회사들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회사가 "상업적 석유생산 개시를 늦추고 (유전 개발) 비용을 올리고 있다"며 비판했다고 정부 공보실측은 밝혔다.

그는 외국 석유회사들의 이런 행위로 카자흐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며 외국 석유회사들과의 모든 계약들은 철저히 감시돼야 하고 흠결이 발견되면 "시의적절한 조치(timely measures)"가 취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자흐는 지난해 카스피해 유전 개발 지연을 이유로, 2015년까지 하루 3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이라던 장기 산유 전망치를 260만배럴로 낮췄다.

최근 30년 동안 발견된 유전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북부 카스피해 카샤간 유전의 생산 개시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2009~2010년 이전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석유회사 '에니'가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은 당초 카샤간 유전에서 2005년부터 석유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카샤간 유전은 2005년 완공된 카자흐와 중국 간 송유관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 정부는 카라차가낙 가스전 개발 사업의 비용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해 왔다.

이 가스전 개발은 영국 BG 그룹 PLC와 에니가 주도하는 또 다른 국제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카샤간 유전과 카라차가낙 가스전과 관련된 계약들에 따라, 카자흐 정부는 외국 회사들이 개발비용을 회수한 뒤에야 수익에 대한 자기 지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카자흐측은 최근 수년 동안 서방 회사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자국의 광대한 에너지 부문에서 자국의 자산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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