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10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

포드는 지난 11월 미국 내 판매량이 18만2259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9.6%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4.8%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포드가 미국 시장 점유율 4위로 추락한 것은 1903년 설립된 이후 103년 만에 처음이다.

포드는 그동안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도 GM과 도요타에 이어 3위를 지켜왔다.

포드는 특히 경쟁사인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작년 11월 유가 급등으로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사상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아울러 주력사업인 픽업부문까지 잠식당하고 있어 부진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포드는 올 들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미국 내 시간제 근로자 7만5000여명의 절반인 3만80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볼보사업부 등 핵심 자동차 사업 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5년 동안 180억달러를 새로 빌리기로 했다.

그러나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경우 구조조정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포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GM은 지난달 29만75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24.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GM을 맹추격 중인 도요타는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한 19만6695대를 판매,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4.7% 증가한 18만6835대를 팔아 포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