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35세 이상 중장년 51.6%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의 주 방문객은 10대 젊은이가 아닌 30대 이상 중장년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웹(Techweb)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리서치 기관인 '컴스코어 네트웍스(ComScore Networks)'는 마이스페이스 방문객의 올 8월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이 중 51.6%가 35세 이상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25세에서 34세 사이 연령층은 전체 방문객의 16.7%였고 12∼17세의 청소년은 11.9%에 그쳤다.

컴스코어는 마이스페이스가 유명세를 타면서 과거 인맥 사이트에 무관심했던 중장년 사이에서도 이 서비스의 인지도가 상승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마이스페이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 유행을 주도하는 사이트란 종전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데다가 대거 늘어난 중장년 방문자들이 미성년자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 성추행에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기 때문.
마이스페이스는 올 8월에만 5천580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 미국 최대의 인맥 사이트로 언론 그룹 '뉴스콥스'는 지난해 이 서비스를 6억5천만 달러란 거금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 인맥사이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싸이월드 등 국내 서비스는 트랜드 리더인 20대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고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아직 많이 하고 있지 않다"며 "마이스페이스의 최근 결과는 최근 일어난 '성추문' 논란으로 유명세가 급등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